대통령실 김승희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곧바로 김 비서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며 김 비서관을 "내일부터 시작되는 순방 수행단에서 배제조치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감 질의를 보고 처음 알게 됐다"며 "직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게 있는지, 처신이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비서관의 입장이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학교나 학생, 학부모의 입장도 있어 조사가 끝나고 난 다음에 말씀드리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순방 기간 의전비서관의 공백에 대해서는 "해당 비서관실과 부속실 등과 협력해 공백을 메우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오늘 국회 교육위 국감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비서관의 초등학생 3학년 딸이 2학년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곧바로 가해자에 대한 출석정지가 이뤄졌지만, 학폭위 심의는 2달이 넘어 열렸고, 학폭위에서 1점 차이로 강제 전학이 아닌 학급교체 처분이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같은 시기 김 비서관의 부인 카카오톡 프로필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 비서관이 함께 찍은 사진으로 교체됐다며 "의도가 있어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벤트 대행회사 대표 출신인 김 비서관은 김건희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하다 지난 4월 비서관으로 승진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