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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비서관 조사 착수‥순방 배제" '학폭 의혹'에 대통령실 '발칵'

"의전비서관 조사 착수‥순방 배제" '학폭 의혹'에 대통령실 '발칵'
입력 2023-10-20 16:44 | 수정 2023-10-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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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에 대해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일부터 진행될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순방에서 김 비서관의 수행을 배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단은 오늘 오전 경기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김승희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 비서관의 자녀인 3학년 여학생이 2학년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머리와 눈 등을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습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생각해 보십시오. 만 7살밖에 안 된 어린 학생에게 이 상황이 얼마나 공포스러웠겠습니까. 사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얼굴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심각한 폭행이 자행됐습니다."

    사건 직후 학교장 긴급조치로 가해 학생의 출석 정지가 이뤄졌지만, 학폭 심의는 사건 발생 두 달이 넘어서야 진행됐습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폭행을 당한 2학년 학생은 "언니가 너무 무섭다, 같은 학교에 다니지 않게 도와달라"고 했고 부모도 "절대 선처할 마음이 없다, 강제전학을 시키지 않는다면 아이를 위해 강경하게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학폭위는 가해 학생의 학급만 바꾸는 처분을 내렸고 가해자 부모도 아직까지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김 의원은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피해자 부모의 요청에도 학급 교체만 이뤄졌는데, 가해 학생은 3학년이고 피해 학생은 2학년인 점을 고려하면 학급 교체가 대체 어떤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은 "출석 정지가 내려진 7월 19일, 가해학생의 어머니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남편인 김 비서관과 윤 대통령이 함께 찍힌 사진으로 변경했다"며 "부인이 대통령 측근인 남편의 위세를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굳이 카톡 프로필에 왜 이 사진을 올렸을까요? 그러니까 인근 학부모들 입소문이 퍼지고 혹여라도 이 사건이 이동관, 정순신처럼 권력이 개입하지 않을까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것입니다."

    김 의원은 "이 사건은 과거에 덮인 사건이 아니라 진행 중인 사건"이라며 "김 비서관은 가해자 부모로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공인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그의 거취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질의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있는 절차가 없고, 말씀해주신 걸 참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교육감은 이어 "피해 학생 보호가 최우선이고 가해 학생도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가급적 교육적 해결을 해야 될 책무가 있다"며 "아주 엄정하고 교육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교육청도 챙기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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