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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중동 특수? 사우디에 공들이는 윤 대통령, 빈 살만에 "양국 관계 심화"

제2의 중동 특수? 사우디에 공들이는 윤 대통령, 빈 살만에 "양국 관계 심화"
입력 2023-10-23 07:12 | 수정 2023-10-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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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중동 특수? 사우디에 공들이는 윤 대통령, 빈 살만에 "양국 관계 심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하는 윤석열 대통령 [공동취재]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현지시간 22일 오후 수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회담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심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중점 협력 국가인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발전시키고 싶다"면서 "윤 대통령과 더 자주 소통하고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 계획하는 사우디…제2의 중동특수?>

    탈석유 시대를 맞아 사우디가 제시한 '비전 2030'은 재생에너지 100%와 첨단기술이 적용된 '네옴시티' 등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와 첨단 제조업 육성 등이 담긴 프로젝트입니다.

    윤 대통령은 네옴 프로젝트 등 사우디의 메가 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왕세자와 정부에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지난해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290억 달러, 우리 돈 39조가 넘는 투자 약속이 맺어진 바 있습니다.

    이걸 얼마나 현실화하느냐가 관건일 텐데요. 대통령실은 작년에 맺어진 계약과 MOU의 60%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9조 원 규모의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착공, 8조 원 규모의 현대로템 네옴 수소철도 입찰참여 등이 추진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최상목 경제수석은 지난해 39조 원에 이어, 이번 순방에서 추가로 21조 원 규모의 투자협약이 이뤄질 거라 밝혔습니다.

    사우디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전년 대비 -4.3%의 경제성장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유가 상승과 생산량 증대에 힘입어 10년 만에 최대치인 8.7%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인 사우디와 한국이 미래 에너지인 '수소 협력'을 위한 이니셔티브도 체결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을 목표로 하는 사우디와, 수소차·연료전지 등 수소 기반 산업에서 선도국인 대한민국은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동치는 중동 정세…안정적인 원유공급 당부>

    한편 대통령실은 오늘 회담을 통해 세계 최대의 석유생산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한국석유공사가 원유를 공동비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 비축기지에 2028년까지 원유 530만 배럴을 비축해 한국은 임대 수익을 얻고, 석유 수급 위기가 오면 한국 정부가 우선 구매권을 갖는 식입니다.

    사우디는 원유 수출 세계 1위 국이며, 한국으로서도 석유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장충돌로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데요. 최상목 경제수석은 "동절기를 앞두고 원유의 차질없는 공급과 국제유가의 안정은 민생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양측은 관광과 스마트팜, 특허, 해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국빈 방문에 기마 부대가 대통령 부부 호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늦은 오후 국빈 오찬을 함께하며 상호 유대를 쌓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에는 윤 대통령이 관저로 초대해 첫 손님으로 신경 써서 대접한 바 있는데요.

    대통령이 직접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를 자임하고 있고, 중동 특수를 경제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어서 양국 관계 발전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탄 차량이 궁 안으로 들어서자 사우디 기마 부대가 호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 앞으로 나와 직접 영접했고, 보라색 카펫을 걸으며 사우디 의장대를 함께 사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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