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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영암교회에서 이태원 참사 추도 예배 "깊은 위로"

윤 대통령, 영암교회에서 이태원 참사 추도 예배 "깊은 위로"
입력 2023-10-29 13:55 | 수정 2023-10-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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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대통령, 영암교회에서 이태원 참사 추도 예배 "깊은 위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사 하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인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추도 예배를 했습니다.

    추도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오늘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면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유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떠난 분들, 이분들이 사랑했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게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도운 대변인은 "추도예배를 집도한 담임 목사가 '즐거워하는 자가 즐거워하고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며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갈등과 증오를 부추기는 게 아니라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라 전했습니다.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녔던 교회로, 일반 신도들의 예배가 끝난 뒤 10.29 이태원 참사 추도 예배가 진행돼 고위당정대 회의에 참석했던 여권관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교회에서 추도사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은 전국, 세계 어디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광장이든 사고현장이든 성북동 교회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은 똑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유가족을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 이 관계자는 "그런 부분도 살펴보겠다"며 유보적으로 답했고, 유가족이 대통령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이 지난해 이미 네 차례 이상 사과했고 사고 초기에 유족들 위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애초 오늘 유가족협의회가 주최하는 추모행사에 윤 대통령 참석 여부를 검토했다가 정치적 행사라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6일, 해외순방에서 돌아온 직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은 바 있습니다.

    이에 박 전 대통령 추모식은 정치적이지 않아서 참석했던 것이냐 묻는 말에 대통령실은 "오늘은 참사 1주기라고 많은 국민이 추도하고 애도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말을 아끼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추도사에서 '불의의 사고'라 언급해,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른 이야기를 자제하는 게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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