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어제(30일)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전 최고위원이 어제 당에 최고위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10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 결정을 내린 지 5개월여 만입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지난 3월 전당대회 당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이다' 등의 발언을 해,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7일, 당 혁신위원회가 1호 안건으로 윤리위 징계를 받은 당내 인사들에 대한 일괄 대사면을 제안하면서, 김 전 최고위원도 사면 대상이 됐습니다.
당 지도부는 내일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인데, 만약 최고위에서 혁신위 안건이 의결되면, 김 전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됩니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전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스스로 정리해준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징계가 해제될 경우, 다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등 당 지도부로서 전면에 나설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나올 수 있는 비판을 감안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선출직 최고위원은,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 때처럼 당 전국위원회 차원의 선거를 통해 새로 뽑거나, 공석으로 비워둘 수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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