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을 역임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병석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6선'으로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박 의원은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나의 빈자리는 시대 소명이 투철하고, 균형감각과 열정을 가진 새사람이 맡아주길 염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이제 국회에서의 내 역할은 내려놓을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이번 국회 임기인 내년 5월까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의정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출마해 당선된 뒤, 같은 지역에서만 내리 6번 당선됐습니다.
박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한 결정적 계기를 묻는 질문에 "300명 국회의원 중 유일한 6선이고, 소위 민주당 험지인 지역구에서 6번 연속 낙선 없이 선택받고, 국회 의정을 총괄하는 의장을 했으며, 국회에서 할 일은 다 한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자신의 불출마가 다른 다선 의원들을 압박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에는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있겠지만, 영향을 미칠 의도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민주당을 향해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취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보선 승리가 민주당이 잘했기 때문인지, 반사이익인지 냉철한 판단을 하고 빨리 잊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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