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어젯밤 '도덕성, 공정'을 주제로 비공개 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혁신위는 회의 이후 언론 공지를 통해 "정책 안건을 포함해 의논할 것인지 여부, 공정성의 심화, 도덕성 확보, 청년층에 대한 현장 의사 수렴 방법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음주운전이나 학교폭력, 막말 논란 등에 연루된 전력이 있을 경우,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공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혁신위는 또, "당 지도부와 혁신위 사이의 관계 논란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석열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결단하라고 요구한 이후, 열흘이 넘도록 당 지도부의 호응이 없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혁신위는 "여하한 상황에서도 국민이 정치에 대해 바라는 바를 지향점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혁신의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신환 혁신위원은 오늘 아침 KBS '특집 1라디오 오늘'에서 "(당 지도부도) 민심의 큰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혁신의 과정은 고통과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데 본인들 스스로 결단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위는 비대위처럼 의결기구가 아니라서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혁신위의 조기 해체 이야기가 자꾸 나오고 있는데 당이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개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오늘 아침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일이 끝나면 조금 일찍 끝낼 수도 있지만 (임기는) 크리스마스 전까지다"라며 조기 해체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또, 당 지도부 등을 향한 불출마 요구가 대통령과의 교감 끝에 나온 말이냐는 질문에는 최근 여러 사람을 통해 대통령과 만남을 요청했지만 "돌아서 온 말씀이 직접 만남은 오해의 소지가 너무 크다"며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끝까지 하라는 신호가 왔다"며, "지적할 건 지적하고 아주 긍정적으로 그거 개입을 하지 않겠다, 전혀"라는 뜻이 전해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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