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혁신위원회 간 갈등기류가 일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만났습니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오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만나, 약 40여 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박정하 당 대변인은 "오늘 회동은 다시 한 번 혁신위 출범 당시와 그동안의 활동 내용에 대해 신뢰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이번 혁신위가 과거와 달리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주고 활동해 준 데 대해 감사드렸고 앞으로도 가감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계속 전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인 위원장이 요구한 중진 불출마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당에 필요한 쓴소리라도 과감하게 혁신적으로 이야기하겠다는 취지의 말씀은 있었다"고 박 대변인은 답했습니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은 "인 위원장이 혁신위 의결 안건이라든지 좀 더 신속하게 당에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당 지도부와 회동을 가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당 입장을 너무 잘 이해하면 혁신위가 혁신 제안을 하는 데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꽉 막힌 상황 아니면 자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용산'의 신호를 받고 있다는 인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얘기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 위원장은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칼을, 메스를 대서 안 좋은 것을 들어내는 일인데, 굉장히 힘들어한다"며 "의견의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하다. 당과 불필요한 오해가 많았는데 소통하면서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치하시는 분들 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를 뒷받침하는 건 국민"이라며 "변화를 위해서 지금 조금 힘든 길을 걷고 있는데, 꿋꿋하게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신껏 거침없이 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호를 받았다고 한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소신 있게 하라는 그런 뜻으로 국민으로부터 받은 답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김 대표는 회동 전 오늘 만남의 취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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