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가치기반 동맹 중요‥미국, 역내 위기 관여 능력 있어"

'서울외교포럼 2023' 주한대사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국립외교원 제공]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공유하는 가치와 이해관계에 기반한 역내 동맹 네트워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오늘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주제로 열린 서울외교포럼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함께 협력해서 긴장 완화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국가들이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사례로는 "대만 인근 상공과 해상에서 중국의 공격적인 도발 행위가 전례 없이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대만해협에서 어떤 현상 변경도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동맹·파트너 네트워크에 의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서도 "김정은 정권은 광범위한 군사력 현대화를 위해 러시아와 손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동맹 네트워크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 '두 개의 전쟁' 상황에서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위기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느냐는 의문에 대해서 "우리는 여러 위기를 동시에 다룰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 국무·국방장관 방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을 거론하며 "안보 측면에서 막대한 자산이 있을 뿐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관여 능력이 있다"며 "동시에 발생한 다른 이슈에 의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