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특검과 국정조사가 진실을 여는 유일한 열쇠"라며 국정조사를 위한 여당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생존 장병의 어머니와 시민단체를 만나 "나라를 지키러간 청년의 순직에 대한 진실을 밝히자는 게 왜 정쟁 대상인지 정부 여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의혹이 커져가고 있지만 정부 여당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윤석열 정권에서 책임자가 도리어 승진했다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역력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생존 장병의 어머니가 참석해, 사건이 일어난 지 넉 달이 넘었지만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졌단 이야기도 없고, 사과 한 마디를 들은 적이 없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어 "청원이 8월에 이뤄졌는데 아직까지 진행이 되지 않은 건 우리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공수처에서 고발인 조사를 했지만, 피고발인 조사가 이뤄졌단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고 진행 상황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지휘관이 실적을 위해 장병을 사지로 내모는 참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국회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소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채 상병 사망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총선에 출마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며 "빨리 국정조사를 추진해 이들을 국민 앞에 데려와 입을 열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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