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를 찾아 "울산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올려놓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21년을 달려왔는데 그 중심에 여러분이 계셨다"며 "여러분들이 주신 사명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낮 울산 남구 달동에서 지역구 의정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울산이 인구가 적다고, 동남부 외진 곳에 있다고, 국회의원 숫자와 정치적 영향력이 적다고 너무 변방 취급을 받는다"며 "(하지만) 나라의 오늘을 만든 경제력은 바로 울산에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아버지 고향은 염포, 어머니 고향은 범서, 장모님 고향은 구영으로 온 동네가 다 울산"이라고 강조하며 "울산에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면서 우리가 살던 정든 고향을 다 내어주고 이주했는데 그 아픔을 겪고도 왜 이렇게 변방 취급을 받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과 자주 만난다, 자주 만나야 이야기가 되지 먼발치에서 서로 할 수는 없다"며 "어떤 때는 만나면 3시간씩도 이야기하고, 주제를 갖고 만나는 게 아니라 자유대화(프리토킹)를 하는데 대통령이 가진 장점이 참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주민들과 당원들을 상대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울산지하철 건설, 제2명천교 건설, 여천천·선암호수공원 정비, 태화강 국가공원 확대 등 지역구 예산 확보 성과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의 오늘 의정보고회에는 울산 동구가 지역구인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회·울산 남구의회 지방의원들도 참석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당 지도부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를 둘러싼 당내 갈등 속에서 김 대표가 사실상 지역구 재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언론의 해석이 나오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국회의원 4선을 울산에서 했고 지역구 의원이라는 신분을 고려한다면 (의정보고회는) 당연한 의정활동의 일환"이라며 "차후 행보와 연관지어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험지 출마'를 요구한 당사자인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내용을 잘 모르겠는데, 공식적으로 제가 연락받거나 들은 게 없다"며 "제가 알 수 없는 얘기이므로 (김 대표와) 만나서 대화할 때 그 진의를 알아보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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