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나 "가는 길이 쉬우면 혁신이 아니"라며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줄"이라고 밝혔습니다.
원 장관은 오늘 낮 여의도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인 위원장과 만나 "나부터 뭘 혁신해야 할지 늘 가슴에 새기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원 장관은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제 역할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며 "인 위원장도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가 무엇인지를 보다 더 분명하게 제시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혁신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온 마음과 온 몸을 실어서 모두 함께 일궈나가야 한다,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쉽지 않은 길을 함께 열어가야 한다"며 혁신위가 요구한 '당 주류 험지 출마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 당과 국가를 위해 애국자가 나오고 희생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며 "원 장관도 (희생을) 결정하시면 거기에 응당한 표로 지지가 따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이 자리를 빌어 원 장관처럼 행동으로 옮기는 분들이 많이 나오리라고 믿는다"며 "오늘의 첫 단추가 저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계신 국민들이 좋아하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오찬회동은 어제 인 위원장이 원 장관에게 식사를 요청하면서 성사됐는데, 인 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도 오늘 식사를 요청했지만 한 장관은 다른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고 국민의힘 박성중 혁신위원이 전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한 장관과는 제가 이민정책위원이라 늘 통화하고 의논한다"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신 것 같은데 기회가 되면 한 장관과도 만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장파 혁신위원 3명의 사의 표명 소동을 두고는 "저는 나이가 60이 넘은 사람이라 조금 천천히 가자는 얘기고, 젊은 위원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젊은 마음은 빨리 답을 받기를 원하는데 (그에 따른) 하나의 해프닝"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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