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도덕이 없고, 이는 부모 잘못이라고 말한데 대해 이 전 대표가 부모를 끌어들여 남을 욕하는 패륜적 발언도 혁신이냐며, 혁신위를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앞서 인 혁신위원장은 어제(26일)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에서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며 "준석이가 버르장머리가 없지만 그래도 끌어 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치 인생 12년 동안 논쟁을 벌인 상대가 많았지만 부모 끌어들여 남 욕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젊은 사람들은 이를 '패드립'이라고 하는데, '패드립'도 혁신이냐"고 비판했습니다.
'패드립'은 부모를 욕하는 패륜적 발언이라는 뜻의 속어입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이 이 대표의 아버지에게도 연락을 하려하는 등 자꾸 부모님을 건드리려고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 분(인 위원장)이 이중 정체성을 가지고 계시다"며 "그렇지만 어느 문화에서도 이건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나이 사십 먹어서 당대표를 지낸 정치인에게 준석이라고 당 행사 가서 지칭하는 것도 어디서 배워먹은건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인 위원장의 발언이 통합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라는 질문엔 "도대체 어떤 사람이 잘해보고 싶다 얘기하면서 어머니 아버지 얘기를 하냐"며 "그러면 제가 앞으로 신나게 누구 욕한 다음에 뒤에다가 괜찮은 사람이야만 붙이면 다 해결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상당한 소통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게 반복되고 있다며, 혁신위 활동을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
조윤정
인요한 '준석이 도덕 없다. 부모 잘못 커'‥이준석, 패륜적 발언도 혁신인가
인요한 '준석이 도덕 없다. 부모 잘못 커'‥이준석, 패륜적 발언도 혁신인가
입력 2023-11-27 17:20 |
수정 2023-11-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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