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이른바 '비명계' 이상민 의원이 다음 달 초까지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현실적인 선택지는 국민의힘"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JTBC 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당을 나오게 되면 선택지가 그다지 많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이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최종 목표는 국회의장이라며, 의장이 된다면 어느 정당이든 좋다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
"국회의장 되면 어느 거든 좋아요.
<어느 당이든 좋다고요? 정의당 괜찮나요?>
정의당도 좋아해요.
<우리공화당 가십니까?>
제가 국회의장이 되면 어차피 당적을 놓습니다. 그러니까 무소속이 됩니다. 그러니까 그건 뭐 자기 목표를 위해서 잠시 이렇게 가는 거는. 그렇게 정치인한테 그 정도 양심 요구하지 마세요. 저 정도면 덜 뻔뻔한 거예요."
이미 5선을 한 만큼 국회의장을 통해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 그 목표를 위해 당적을 옮기는 건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취지로 보입니다.
그동안 민주당 내 이재명 일극체제와 강성 지지자들의 비민주성을 탈당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과는 다소 다른 맥락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국회의장이 되려면 현실적으로 양당 중 하나여야 한다"며 신당 합류 가능성 등을 차단한 이 의원은 "이른바 '개딸당'을 피해 '윤심당'으로 가냐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엔 이 같이 답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
"국민의힘의 내부 사정은 잘 모르지만 좀 허술해요. 윤석열 대통령도 사실은 확실하게 뭐 겉으로야 외관상 딱 아주 꽉 쥐어잡은 듯하지만 사실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으로서 넘어간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솔직히 민주당 쪽 그룹의 넓은 의미에 있던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원래 원주민이 아니잖아요."
이 의원은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국가 위상에 맞게 글로벌화하는 데 기여하고, 국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과도 대칭되는 리더십을 보이고 싶다며 의장직 도전 의사를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또 "선거를 하는 입장에선 무소속보다 국민의힘이 확률적으로 낫다"며 "제가 당내에서 논개가 되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러고 싶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정치
임명현
"국회의장 되면 어느 거든 좋아요"‥이상민 "저 정도면 덜 뻔뻔한 것"
"국회의장 되면 어느 거든 좋아요"‥이상민 "저 정도면 덜 뻔뻔한 것"
입력 2023-11-27 18:21 |
수정 2023-11-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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