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정상적인 정치가 작동하는 사회라면 우리도 상식과 보편적 국민 정서를 고려해 타협과 대화를 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예전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거나, 현재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더라도 지난 총선에서 문제가 됐던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어제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말이나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현실의 엄혹함이라는 게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1당을 놓치거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집권 여당의 과거 퇴행, 역주행을 막을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상과 현실 중에 현실의 비중이 점점 높아져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더 나쁜 세상이 되지 않게 막는 것도 아주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벌어진 여러 논쟁들도 이 문제와 관련해 현실을 어떻게 파악하느냐, 우리의 역할을 뭐라고 규정하느냐 진단과 대처 방안이 다른 것"이라며 "우리가 나아가야 될 길에 대한 생각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당초 오늘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었지만, 내일 본회의 후로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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