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실패한 데 대해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저희들이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 생각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접 브리핑장에 나와 "지난 한 1년 반 동안 정말 아쉬움 없이 뛰었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도 96개국 정상과 150여 차례 만나고, 직접 통화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핵심 파트너국인 사우디가 원하던 리야드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루게 돼서 축하"한다면서 "엑스포 유치를 위해 준비해온 자료와 경험, 자산을 사우디에 충분히 지원해 성공적인 개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엑스포 유치 실패에도 "부산을 해양과 국제금융, 첨단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 계속 육성하고, 영호남 남부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제산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해나가겠다"면서 "국정 기조인 글로벌 중추 외교,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도 철저하게 추진하고 이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를 지원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민관합동유치위원회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또 이재용 삼성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재철 주프랑스대사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은 받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브리핑 배경에 대해 "국정 책임자가 직접 말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패인에 대해 실무를 맡은 "유치위에서 세세하게 따져보고, 뭐가 부족했고, 뭘 개선해야 할지 차차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상보다 차이가 큰 득표수에 대해 "열세라는 건 알았지만 차이가 크다는 것에 실망이 많았다"며 "개선점을 찾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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