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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원장 맡겨달라" 요구에 "그러려고 혁신위 했나" 일축

"공관위원장 맡겨달라" 요구에 "그러려고 혁신위 했나" 일축
입력 2023-11-30 15:55 | 수정 2023-11-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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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오늘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를 공식 의결하며 "나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촉구하자, 김기현 대표가 즉각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그런 목표로 혁신위 활동했냐, 적절치 않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그동안의 혁신위의 활동이 인요한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이 되기 위한 그런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회 상황이 매우 엄중한데,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서 논란을 벌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김 대표는 "그동안 혁신위가 당의 발전을 위한 나름대로 좋은 대안을 제시해 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오늘 혁신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친윤·중진·지도부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공식 안건으로 의결해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요구한 바 있지만 당 지도부의 응답도 친윤 중진 의원들의 호응도 없자 행동 수위를 높인 건데,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 달라"는 요구를 덧붙였습니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의 변화를 국민께 보여드려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혁신위 제안을 공관위로 넘기겠다는 답변으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며 이 같이 요구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저는 이번 총선의 서대문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습니다. 혁신위에 전권을 주신다고 공언하셨던 말씀이 허언이 아니면 저를,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가 알려지자마자 김기현 대표는 "공관위원장을 하기 위해 혁신위원장을 한 건 아니지 않냐"며 금세 일축했습니다.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즉답하지 않으면서 공관위원장 요구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인 위원장의 제안을 일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공관위원장이라는 구체적인 자리를 요구한 인 위원장의 방식이 적절했는지부터 이를 거절한 당 지도부의 대처, 그에 따른 혁신위의 조기 해산 여부를 두고 또 한 번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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