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이 정권을 위한 정치 보복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여당을 향해 국정조사 추진에 협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감사원 정치감사 진상규명 TF 첫 회의를 열고 "감사원이 심지어 검찰의 삼청동 연락사무소라는 조롱까지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감사원은 원전, 신재생에너지 정책, 부동산 등 과거 정부 관련 사안이라면 대상을 가리지 않고 보복 감사를 벌였다"며 "특히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을 향한 먼지털이식 표적 감사는 도를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1년 넘은 기간 동안 대역죄인처럼 온갖 모욕과 망신주기로 일관하더니 정작 결론은 '불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병호 사무총장은 공수처 소환 요구를 5번이나 거부하고 12월에 출석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사법 체계를 무시하고 있다"며 "보통 국민이 상상할 수 없는 특권과 오만"이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헌법기관인 감사원을 감사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국회"라며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국회의 국정조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요구서가 이미 제출된 만큼 여야 합의 처리로 국정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여당과 국회의장에 촉구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월, 감사원 사무처가 전현희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를 임의로 수정하고, 감사위원회 결재 없이 일반에 공개했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의 불법 정치 감사 의혹을 진상 규명해달라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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