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검사 출신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하자 "방송 장악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선언"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검찰 수사하듯 방통위를 방송 장악에 앞세우겠다는 대통령의 선포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김홍일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검사 재직 시절 직속상관으로서 윤 대통령을 필두로 한 '검찰판 하나회' 선배"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과 통신 경력이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특수통 검사가 어떻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간단 말인가"라고 물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모르는 사람이어도 좋다더니, 결국 도로 검사냐"며 "5공 신군부가 정치군인들로 국가 요직을 독식했듯 대통령이 임명하는 모든 자리를 특수통 검사로 채우려고 하느냐"고 따졌습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도 오늘 오전 성명을 내고, "언론장악 기술자가 실패하자 특수통 검사로 방송 장악 돌격대를 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변인도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저주한 대로 '제2의 이동관'이 끝내 나타났다"며, "이동관 전 위원장을 '꼼수 사퇴'로 도피시킨 직후 지명한 인사의 면모를 보니 더 노골적 언론장악 의욕이 보인다"고 논평했습니다.
강 원내대변인은 "정의당은 특수통 출신, 대통령 측근, 방송·통신 경력 전무 등을 이유로 김홍일 후보자 지명은 안된다고 수차례 경고했다"며 "김 위원장이 절대 언론장악, 방송 탄압에 나설 수 없도록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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