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시간상으로 도움닫기가 필요한 단계"라며 "우선 내 결심이 서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측근들에게 신당 창당을 실무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실무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육상에서 멀리뛰기할 때 앉아서 그 자리에서 갑자기 폴짝 뛰는 게 아니라, 저 뒤에서부터 도움닫기를 해서 뛰는 것"이라며 " 도움닫기가 필요한 단계"라고 비유했습니다 이어 '도움닫기를 하고 있는지', 즉 신당 창당 실무 준비를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해 주기를 바란다"며 "실제로 하는지 확인은 못 했지만 해야 옳을 것"이라며, 이를 준비하는 실무진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국민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는 1번 윤석열, 2번 이재명 가운데 정답을 고르라는 시험 문제를 작년부터 계속 받고 있다"며 "상당수 국민은 여기에 답이 없는데도 내년 총선까지 3년째 그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는 게 정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현 상황에 대해선 "도덕성은 둔해졌고, 다양성은 실종됐고, 민주주의는 억압되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좋았던 자랑스러웠던 민주당은 과연 누가 훔쳐갔는가"라며, "민주당을 지도해가는 사람들은 위기를 그렇게 못 느끼는 것 같아, 그게 더 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어제 민주당 당헌이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에도 의결되고, 당내 갈등에 분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선거법이 직접적 도화선이 된다기보다 당의 존재 방식, '이대로 좋으냐'가 훨씬 더 본질적 갈등 요인"이라며 "계파 간 문제로만 보는 건 좁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면 그다지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귀국한 뒤 7월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는 단합만 이야기했고, 저는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얻어가며 단합해야 진정한 단합이고 국민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렇지 않고 이대로 갈 테니 아무 말 않고 따라오라는 건 진정한 단합이 아니고 국미이 그걸 지지할 리가 없다고 말했지만, 그 뒤로 혁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대로 아무 것도 변하지 못했고 혁신위도 그냥 좌초했다"며 "그런 상태에서 또 만나서 단합이라고 하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면 오늘 밤에라도 만나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치
김민형
이낙연, '신당 창당' "시간상 도움닫기 필요한 단계"
이낙연, '신당 창당' "시간상 도움닫기 필요한 단계"
입력 2023-12-08 18:09 |
수정 2023-12-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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