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친윤·중진 험지 출마' 등 혁신안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조기 해산한 가운데, 하태경 의원이 "쇄신 대상 1순위는 김기현 대표"라며 김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하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김 대표는 10월 11일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시켰다"고 썼습니다.
이어 "홍준표 시장 말대로 패전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하는데 꼬리 자르기만 한 것"이라며 "이대로면 낭떠러지에 떨어져 다 죽는 걸 아는데도 좀비처럼 질주하고 있고, 제일 앞에 김 대표가 있다"고 김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막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 혁신위였지만 인요한 혁신위 죽이기로 일관했다"며, "전권을 주겠다던 혁신위는 결국 김 대표의 시간벌기용 꼼수였다, 인요한 혁신위와 당원, 국민 모두 속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 의원은 '총선 판세가 서울 6석 승리로 나왔다'는 분석 결과를 인용한 뒤, "이대로면 우리당은 내년 총선 100석도 안 된다는 것"이라며 "김 대표는 혁신을 거부하고 조기 공천관리위원회로 위기를 돌파한다고 하는데 또 꼼수에 당해선 안 된다, 김 대표가 있는 한 조기 공관위는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 의원은 "이대로 총선에 대패해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된다면 그땐 모든 책임을 김 대표가 지게 될 것"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기현 대표의 구국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여당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도 혁신위 조기 해산과 관련해 SNS에 "혁신위원회가 해체를 선언한 그날 열린 최고위에서 어느 누구도 혁신을 입에 담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에는 혁신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만 드러냈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김기현 대표 당신에게 있냐고 묻지 않았던가"라면서, "이 모양 이 꼴로 계속 간다면 국민의힘이 필패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제 결단할 때가 되었다"고 사실상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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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당원과 국민 모두 속아‥김기현 사퇴하라" 맹폭
하태경 "당원과 국민 모두 속아‥김기현 사퇴하라" 맹폭
입력 2023-12-10 15:33 |
수정 2023-12-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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