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이 물러난 자리에 대통령이 측근 검사들을 앉히려는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김기현 대표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다음날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장 의원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의 지난 6일 만남이 불출마 요구를 수용하는 계기가 된 걸로 보인다"며 "장 의원이 빈손으로 자신의 지역구를 내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장제원 의원에게 무엇을 약속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떠난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는 불 보듯 뻔하다"며 "'윤핵관'이 차지했던 양지를 선점하기 위해 장관들과 수석들이 앞다투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윤핵관'들이 물러난 자리에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검찰 관계자, 이른바 '윤핵검'들을 앉혀 진짜 자신만을 위한 정당, 자신을 지켜줄 철옹성으로 만들려는 걸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국민의힘 부산 사상 지역구 3선인 장제원 의원은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장 의원은 불출마 결심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는 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운명적인 거라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과 불출마를 상의했는지에 대해선 "자세하게 설명 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정치
김민형
민주당 "장제원 불출마, '윤핵검' 앉혀 철옹성 만들려는 것"
민주당 "장제원 불출마, '윤핵검' 앉혀 철옹성 만들려는 것"
입력 2023-12-12 17:00 |
수정 2023-12-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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