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오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라며 "더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라며 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뜻의 고사성어, '행유부득 반구저기'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더 모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대표는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영남·중진, 친윤석열계 의원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한 이후, 줄곧 거취 표명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그제 혁신위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당 최고위원회의에 제출하고 활동을 종료한 데 이어, 어제 '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도 당대표 사퇴 압박이 거세져 왔습니다.
정치
조희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직 사퇴‥"제 거취 문제로 당 분열 안 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직 사퇴‥"제 거취 문제로 당 분열 안 돼"
입력 2023-12-13 17:08 |
수정 2023-12-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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