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 시절 당대표에서 사퇴하고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했던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사퇴 이후 울산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것을 두고 "선택 잘못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홍 시장은 어젯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기현 대표가 지난 2011년 내가 당대표 사퇴하고 지역구 출마한 것을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오산"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2011년 나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디도스 파동으로 당대표 사퇴 압력을 받을 때 나는 미련없이 사퇴하고 하차했다"며 "당시 공천 물갈이 계획이 새어나가자 대상자들이 극심하게 저항하고, 구당위원회까지 만들어 나를 축출할 계획까지 세울 때였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지역구인) 동대문을로 돌아와 공천신청조차 하지 않았는데 느닷없이 출마할 사람이 없다며 전략공천을 발표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출마했다"며 "지역구 상가를 일일이 도보로 걸어서 돌며 '11년동안 감사했다'고 이임인사만 한 뒤 낙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시장은 "동대문을과는 달리 (김 전 대표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는 촉망받는 신인이 즐비하고, 영남 중진 용퇴론은 공천관리위 혁신공천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며 "(김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울산 강남'인 그곳에서 당선될 수 있겠느냐, 선택 잘못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