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로들 '한동훈 비대위' 힘 실어‥"이순신 아껴쓰면 안 돼"

국민의힘 원로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에 힘을 실었습니다.

유흥수 상임고문은 오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등 지도부와 고문단 오찬 간담회 이후 기자들에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거의 이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유 상임고문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은 배가 12척 남았는데도 승리했다면서, 당 상황이 그때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장관에 대해 "그런 식으로 등판해 승리로 이끌어 나가야지, 선거에서 진 다음에는 아껴서 무엇하냐"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원로들은 정치 경험 부족, 수직적 당정관계 등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나타냈지만 '한동훈 불가론'까지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철현 상임고문은 "'검찰 독재', '검찰 공화국'이라는 문제, 서민 대중들의 편이 돼주는 느낌을 줄 수 있겠느냐는 문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는 게 실수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걱정하는 분도 있었지만, 한동훈이라는 인물이 안 좋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오늘 사실상 의견수렴 과정은 마무리할까 한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이 통과되고 나면 길지 않은 시간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