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내정된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장이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민 소장은 지난 10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우리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 토크콘서트에 토론자로 참석해 "지금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며 웃은 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민 소장은 이어 "아까 극단적인 표현을 썼지만,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한다"며 "어떻게든지 담론장에 30대·40대를 끌어들여 '386 너희가 얘기하는 건 다 허접한 거야, 우스운 거야' 이렇게 밀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이게 안 올라온다"고 주장했습니다.
민 소장은 오늘 낮 '한동훈 비대위' 인선이 발표된 뒤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곧바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민 소장은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이미 바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혔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공보실도 관련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에서 해당 발언 바로 뒤에 붙은 '죄송하다'는 발언을 삭제한 채 전체 취지를 왜곡해 '노인 비하'라는 단정적 보도를 한 데 유감"이라며 "국민의힘은 어르신을 누구보다 공경하며 정책에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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