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저에서 오찬을 가졌습니다.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은 올해 들어 세 번째인데, 지난 10월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때 처음 만났고, 지난달 7일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진 바 있습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12시부터 14시20분까지 대통령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식 메뉴로 오찬을 했고, 김건희 여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유영하 변호사가 함께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서울에 얼마나 자주 오시나"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한두 달에 한 번 올라온다"고 답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편하게 자주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찬 후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10분 정도 관저 정원을 산책했으며, 윤 대통령은 사저동 내부까지 박 전 대통령을 안내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1968년 외교부 장관이 외빈을 맞이할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 육군 공병대에 지시해 지은 것"이라며 관저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회동이 지난번 대구 방문 때 서울로 초대하겠다고 해서 이번에 대통령 관저에서 만나게 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석 달 연속 박 전 대통령과 만나는 보수 통합 행보로 올해를 마무리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