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이기영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이 불가하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경기북부청 소속 프로파일러로부터 "이기영이 사이코패스인지 진단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진단을 진행한 경기북부청 관계자는 "일부 항목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재검사 진행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던 이기영 자택에서 발견된 4개의 DNA에 대한 감식 결과도 오늘 회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남성 DNA는 당초 알려진 대로 숨진 택시기사의 것이었고, 여성 3명의 DNA는 각각 숨진 동거여성, 숨진 동거여성의 지인, 그리고 이기영과 잠시 동거한 또 다른 여성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숨진 동거여성의 경우 시신을 찾기 전이라 이 여성 오빠의 DNA를 대조군으로 보냈는데, 남매간이라 대조 결과가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대조군이 아니라서 숨진 동거여성의 DNA라 100% 확신하긴 어렵지만 혈흔이 집 안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숨진 동거여성의 혈흔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신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기영이 지목한 파주시 공릉천변 한 지점에서 집중 수색을 이어왔는데, 성과가 없자 어제부터 수색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땅에 묻은 시신이라도 유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주말에도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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