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출국해 도피행각을 벌여온 김성태 전 회장이 태국에서 붙잡혔습니다.
또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도 김 전 회장과 함께 검거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은 오늘 오후 7시 30분쯤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거처를 옮겨 8개월 가까이 도피 중이었습니다.
검찰은 두 회장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는 한편, 김 전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수백억 원 상당의 주식을 임의처분하지 못하게 동결하는 등 신병확보에 주력해왔습니다.
김 전 회장 등은 여권 무효화로 태국에서 추방되는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만약 이들이 국내 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을 제기하면 국내 입국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 태국에서 체포된 김 전 회장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 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도 검거 직후 태국 법원에 송환 거부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을 최대한 빨리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태국 당국 등과 즉시 협의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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