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후 격리시설로 이동하다 도주한 40대 중국인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평소 복용하던 공황장애 약물을 아내가 가지고 있어 이를 받으러 간 것"이라며 도주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남성은 호텔 밖으로 나가 스웨터를 구매한 데 대해선 "추워서 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입국 이유에 대해 "탈모 치료와 쇼핑 목적"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부부의 연락 내역 등을 바탕으로 아내가 범행에 가담한 정황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남성과 같이 입국한 아내는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미리 예약해 둔 호텔로 이동해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은 그날 밤 10시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호텔 앞에서 격리를 거부하고 뛰어서 도망쳤습니다.
이후 남성은 택시를 타고 이동해 서울 중구 쌍림동의 한 호텔에서 아내를 만난 뒤, 이틀 밤을 묵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남성의 소재지를 파악한 뒤 붙잡아서 다시 격리 시설로 이동시켰고, 이후 법무부 산하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남성을 인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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