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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고속도로 달리다 하늘에서 '쾅'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고속도로 달리다 하늘에서 '쾅'
입력 2023-01-12 16:55 | 수정 2023-01-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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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밤, 충북 청주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옥산 나들목 부근.

    시속 100km 속도로 1차로를 달리는 차량 앞으로 고가 도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아래를 지나는 순간 갑자기 뭔가 날아들더니 차 앞유리가 산산조각납니다.

    [제보자]
    "퍽 소리 나면서 그런 거 있잖아요. 군대에서 수류탄 던지면 귀가 먹먹하잖아요. 그런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위잉'하면서 귀에서 막…"

    당황한 운전자는 속도를 늦추고 아슬아슬 힘겹게 갓길에 차를 댑니다.

    [제보자]
    "진짜 사람 죽겠구나 이 생각밖에 안 들었죠. 뒤차도 있고, 옆차도 있고 그러니까 이제 무조건 살아야겠다, 갓길에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제보자는 겨우 차를 세우고 나서는 너무 놀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제보자]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게 뭔 일이지? 이러면서 계속 차에서 10분 동안은 가만있었던 거 같아요. 그냥 내가 산 건가? 죽은 건가? 이러면서…"

    정신을 차리고 차에서 내려 살펴보니 차에 날아든 건 콘크리트 덩어리였습니다.

    일단 신고를 한 제보자는 도로공사 관계자와 함께 이 파편이 어디서 날아왔는지 확인해 봤다고 합니다.

    [제보자]
    "블랙박스를 계속 보다 보니까 대교(고가 도로)에서 떨어지는 돌이 보이는 거예요. 누가 상상을 했겠어요. 진짜…"

    실제로 고가 도로 아래쪽을 비춰봤더니 콘크리트 파편이 떨어져 나간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다행히 2차 사고는 피했지만 제보자는 앞유리를 뚫고 들어온 콘크리트 파편에 맞아 팔을 크게 다쳤고, 목과 허리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고가 도로를 관리하는 지자체 측에선 제보자에게 "날씨가 추워졌다 따뜻해졌다 하면서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긴 것 같다"며 시설물 안전점검을 비롯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자체 측은 또, 보험사를 통해 사고를 당한 제보자에게 피해를 보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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