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전 회장은 송환을 앞두고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전화 한 번 한 적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변호사비를 대신 내 줬다는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선 "전환사채로 회사에 무슨 비자금을 조성하겠느냐"고 답해고, 검찰 수사관을 매수해 수사기밀을 빼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관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관련 의혹들을 부인헀습니다.
검찰 호송팀은 김 전 회장이 국제법상 우리 영토로 간주되는 국적기에 탑승한 직후 체포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두달 뒤 태국으로 옮겨 도피 생활을 해왔습니다.
도주 8개월 만인 지난 10일 오후 김 전 회장은 양선길 쌍방울 현 회장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태국 이민국 소속 경찰에 붙잡혀 이민국 수용소에 구금됐습니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과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수원지검은 김 전 회장 등을 검찰청사로 압송한 뒤 체포 시간인 48시간이 지나기 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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