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대북 송금 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태국에서 압송한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어제 압송된 김 전 회장을 자정 무렵까지 조사한 데 이어, 구치소에서 하루 밤을 보낸 김 전 회장을 오전 아침 10시부터 다시 불러내,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과 계열사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개인 회사 명의로 사 들이며 회삿돈을 횡령하는 등 회사에 4천 5백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여러 차례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데, 이 중 일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로 쓰였다는 의혹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김 전 회장은 "부족한 회삿돈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을 뿐 개인적으로 착복한 사실이 없고, 이재명 대표와는 전혀 알지 못하고 전화통화한 사실도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은 또 2019년 대북사업을 추진하며 임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북한 측에 미화 6백 40만달러를 밀반출하도록 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체포 시한 48시간을 고려해 오늘 오후 늦게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사회
나세웅
검찰, 김성태 이틀째 조사 오늘 중 구속영장 청구 방침
검찰, 김성태 이틀째 조사 오늘 중 구속영장 청구 방침
입력 2023-01-18 10:45 |
수정 2023-01-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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