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입주를 시작한 신축아파트인 서울 성북구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
지난 16일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직거래'가 아닌 통상적인 '중개거래'로 등록됐습니다.
같은 평형 최고가격은 재작년 거래된 12억 5천만 원으로 최고점 대비 44%가 빠진 겁니다.
30평대인데도 같은 단지에 있는 20평대 최근 실거래가 7억 8천5백만 원보다도 낮은 가격입니다.
이 거래를 두고 특수거래로 보인다며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과 급전이 필요한 집주인이 어쩔 수 없이 판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 하락거래에 충격이 큰 건 바로 인근에서 분양했던 '장위 자이 레디언트' 때문입니다.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데도 최근 일반분양 물량의 40%가 넘는 537가구가 미계약으로 나오면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습니다.
기존 당첨자에 이어 예비당첨자들 역시 무더기로 계약을 포기한 겁니다.
장위 자이레디언트 84제곱미터 분양가격은 10억 원 안팎.
바로 인근에 있는 신축 래미안 아파트가 7억 원에 거래됐는데 누가 3억 원이나 더 주고 남은 미계약 아파트를 사겠냐는 탄식이 나오는 겁니다.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둔촌주공 올림픽파크포레온의 큰 미계약 사태는 막았지만 이 같은 큰 하락 거래가 사람들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면서 미분양 문제가 당분간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사회
고은상
"옆 아파트 7억까지 떨어졌대" 10억짜리 미분양 '전전긍긍'
"옆 아파트 7억까지 떨어졌대" 10억짜리 미분양 '전전긍긍'
입력 2023-01-19 07:00 |
수정 2023-0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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