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대리비가 몇백만 원 나오나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

"대리비가 몇백만 원 나오나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
입력 2023-01-25 15:09 | 수정 2023-01-25 15:16
재생목록
    최근 인천에서 40대 의사의 음주 뺑소니 사고로 숨진 배달 노동자의 지인이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숨진 배달노동자 친형의 친구라고 밝힌 글쓴이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음주운전 뺑소니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습니다.

    이 지인은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려 이번 사건을 공론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글에서 "인천 서구에서 경기 김포까지 대리비가 몇백만 원 나올까요? 비싸야 2만 5천 원입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가해자에 대해 "직업이 사람을 살리는 의사인데,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며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질타했습니다.

    글쓴이는 "더 이상 음주운전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속히 법 개정이 되었으면 한다"며 "음주운전은 사고가 없더라도 무조건 구속 수사와 엄벌에 처해야 하며 사망사고는 무조건 무기징역이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신호 위반을 하지 않고, 사건 당시에도 신호를 지킨 죄밖에 없는 착하고 성실한 친구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부디 관심 가져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새벽 인천 서구의 한 교차로에서 술에 취한 40대 의사가 몰던 SUV가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30대 배달 노동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달아난 40대 의사는 약 500m를 주행한 뒤 차를 버리고 도주했지만, 두 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9%의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의사는 "사고 당시 졸았다"며 "사람이 아니라 물체 같은 것을 친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의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