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이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마약류 범죄를 집중 단속해, 마약사범 5천702명을 검거하고 이 중 79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2%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클럽·유흥업소 일대에서 단속된 마약류 사범이 총 377명으로, 전년 대비 11.4배 급증했습니다.
아직은 전체 마약류 사범 중 6.6%에 불과하지만, 2019년 버닝썬 사건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10월 경남에서는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류를 초콜릿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뒤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판매 및 투약한 외국이 40명이 적발됐고, 부산에서도 최근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류를 유통·투약한 외국인 클럽 업주 등 74명이 한꺼번에 검거됐습니다.
작년 10월 경기 김포에서는 임대 창고에 '파티룸'을 만들어 놓고 대마를 재배·판매, 투약하던 부부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파티룸 등에서 파티를 하며 마약류를 투약하는 새로운 형태의 범행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마약 거래도 전년 대비 39.5% 늘어, 클럽과 SNS 등 환경에 익숙한 20-30대 마약 사범이 급증하고 있고, 10대 마약 사범도 작년 한해 294명이 검거됐습니다.
작년 한 해 전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만2천387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경찰은 급증하는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수사 전문성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며, 다크웹과 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전국 시·도 경찰청으로 확대 운영하고, 관련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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