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고 '행정대집행' 사흘 앞으로‥유족 측 "광장 분향소 자진 철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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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참사 분향소와 관련해 오늘까지 서울광장 외에 다른 공간을 대안으로 제시해달라는 서울시 요구에 대해 유가족 측이 '다른 대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철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오늘 MBC와의 통화에서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시민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서울광장"이라며, "서울시는 더 주저하지 말고 유가족에게 인도적 대우를 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가 제안한 녹사평역 지하 공간에 대해서는 "접근성이 낮다"며,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유족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입장을 전달받은 바는 없다"며, "철거를 요구하는 계고를 두 번 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15일 오후 1시 이후 행정대집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시 오신환 정무부시장은 분향소 철거 기한을 15일로 일주일 미루면서, '녹사평역 지하 추모 공간 외에 선호하는 추모 공간이 있다면 주말까지 유가족이 제안해달라'고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