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유족들이 서울광장 분향소 자진 철거 시한인 오늘 오후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강제 철거로부터 분향소를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희생자들을 온전히 추모할 권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면서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는 분향소를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울시를 향해 "위법하고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참사에 대한 기억과 추모를 지우려 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서울광장 분향소가 법률상 집회 신고 의무가 없는 '관혼상제'에 해당하며, 서울시가 철거 방침을 담은 서류인 '계고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행정대집행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는 자진 철거 시한이었던 오늘 오후 오후 1시가 지나자 입장문을 통해 "부득이 행정대집행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달라"면서 "추모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법과 원칙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그러나 강제 철거 등 행정대집행의 시점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어 "서울광장의 불법 시설물 철거를 전제로, 합법적인 어떤 제안도 상호 논의할 수 있다는 서울시 입장은 변함없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유가족 측의 답변을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분향소 주변에 3백여 명을 배치해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
김정우
서울광장 분향소 '철거 시한' 지나‥유족 "분향소 지키기에 집중"
서울광장 분향소 '철거 시한' 지나‥유족 "분향소 지키기에 집중"
입력 2023-02-15 15:47 |
수정 2023-02-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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