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첫 조사를 진행하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대질신문을 진행했습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어제 오전 10시부터 약 11시간 동안 이 전 부지사를 조사했으며 오후 4시 반쯤부터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 안부수 아태협 회장과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 등 4명에 대해 동시에 대질신문을 진행했습니다.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를 제외한 3명은 "경기도도 북한에 돈이 넘어간 것을 알고 있었다"고 공통되게 주장했지만, 이 전 부지사는 "경기도와는 관련이 없고 답을 정해놓은 대질신문"이라며 검찰조서에 날인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성태 전 회장이 "임직원 10여명이 기소되고 회사가 망하게 생겼다"고 진술하면서 이 전 부지사와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에게 경기도 대북사업 비용 수백만 달러를 대신 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은 검찰조사 입회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 전 부지사는 북한 송금 과정에 관여를 하거나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이 전 부지사를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이 전 부지사 측이 거부했고, 향후 일정을 조율해 몇 차례 더 대질신문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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