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강남 아파트 '5억'에 거래‥"이거 뭐야!" 대체 무슨 일이?

한때 서울 강남권의 대표 아파트로 꼽히며 최근 재건축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서초구의 삼풍아파트.

1988년 준공된 2,39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난해까지 이어진 부동산 폭등장에서 2018년에 20억 원대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130제곱미터 45평형이 30억 원대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 5월 최고가격 37억 원에 거래가 찍혔다가 직후 거래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3일 같은 45평형 7층이 5억 3,150만 원에 거래됐다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에 등록됐습니다.

거래 방식은 직거래였습니다.

그전 최고가격 32억 원과 비교하면 26억 원 80% 넘게 폭락한 가격입니다.

해당 평형의 전세가격은 10억 원에서 15억 원 정도 하는데 전세가격의 반밖에 안 되는 금액으로 매매를 신고한 겁니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거래에 아파트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있을 수 없는 거래'라며 '당장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역시 자신들도 "그런 거래는 처음 들어봤다"며 "직거래는 당사자만 알뿐 정확한 내용을 알기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MBC 취재 결과 해당 거래는 두 명이 서로의 부동산을 현물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남는 차액만큼을 실거래가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즉 거래가격이 5억 원대가 아니라 둘 간에 맞교환한 부동산 가격 차이가 5억 원이었다는 뜻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가격이 높거나 낮은 거래 대해서는 상시적인 모니티링을 하고 있으며 이상 거래 혐의가 포착될 경우 즉시 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