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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차현진

노숙자 명의 '유령 법인' 세워 대포통장 유통한 일당 검거

노숙자 명의 '유령 법인' 세워 대포통장 유통한 일당 검거
입력 2023-02-19 10:15 | 수정 2023-02-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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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 명의 '유령 법인' 세워 대포통장 유통한 일당 검거

    자료사진

    노숙인들의 명의로 유령 법인을 세운 뒤, 법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개설해 불법 도박사이트 등에 유통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출신 총책 등 3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대포통장 유통조직의 총책 등 3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작년 7월까지 대구에서 천여 개의 대포통장을 개설해 인터넷 도박사이트 등 국내외 범죄조직에 유통해 212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노숙자 명의 '유령 법인' 세워 대포통장 유통한 일당 검거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제공]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계좌관리책', '통장개설책' 등의 역할을 분담한 뒤, SNS 단체 대화방에서 가명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활동 내역을 보고하는 등 조직적으로 활동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숙자들에게 머물 곳과 생활비를 제공하고 명의를 빌린 뒤, 이들을 법인 대표자로 등록한 '유령 법인'을 통해 이른바 '대포 통장'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확보된 '대포 통장'은 인터넷 도박 사이트와 보이스피싱 조직 등 범죄조직으로 흘러갔고, 이 통장을 통해 거래된 불법 자금의 규모만 12조 8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전체 대포통장 가운데, 5백여 개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이들을 범죄단체 조직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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