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이 송금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검찰 주장보다 금액은 더 적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5부 심리로 열린 안 전 회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안 회장 측은 "북한에 전달된 액수가 검찰이 주장하는 약 21만 달러가 아니라 8만에서 9만달러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또, 경기도 보조금과 기업 기부금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선 "기업 기부금은 협회의 빚을 갚는 데 썼고, 보조금 중 일부는 용도대로 묘목과 밀가루를 북한에 지원하는 데 썼다"며 일부 횡령 혐의만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20일부터 검찰과 안 회장측이 신청한 증인 6명에 대한 신문을 진행한 뒤, 오는 4월 중 변론기일을 마칠 계획입니다.
앞서 안부수 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과 이듬해 1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과 함께 중국과 북한에서 만난 북측 인사들에게 달러와 위안화 20여억 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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