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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김상훈

진술 바꾼 쌍방울 부회장 "이화영에 뇌물 줬다" 인정

진술 바꾼 쌍방울 부회장 "이화영에 뇌물 줬다" 인정
입력 2023-02-25 17:57 | 수정 2023-02-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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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술 바꾼 쌍방울 부회장 "이화영에 뇌물 줬다" 인정

    자료사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뇌물을 줬다고 혐의를 인정하면서, 이 전 부지사의 재판과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어제 수원지방법원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방 부회장은 쌍방울 법인카드 등을 활용해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3억 원을 이 전 부지사에게 제공한 혐의를 인정한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방 부회장 측은 "이 전 부지사의 요구로 쌍방울 사외이사 시절 제공했던 법인카드와 차량을 평화부지사 취임 후에도 계속 사용하도록 했다"며 "금품을 제공하는 게 전체적으로 회사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뇌물 공여 사실 자체를 부인해온 방 부회장이 의견서를 통해 뇌물에 대한 직무 대가성까지 인정하고 나서면서, 뇌물 혐의를 부인해온 이 전 부지사는 수세에 몰리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기존 뇌물 혐의와 함께 이 전 부지사의 아들이 쌍방울 계열사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언급했지만, 이 전 부지사를 재판에 넘길 때 해당 혐의를 적용하진 않았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19년 6월 25일부터 2022년 8월 25일까지 쌍방울 총무팀 직원 명의로 받은 법인카드를 사용하거나, 자신의 지인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급여를 받는 등 방식으로 3억여 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경기도의 대북사업 비용 수백만 달러를 북한에 대신 내 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내일(26일) 검찰의 3차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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