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고 김문기 씨를 성남시장 시절 몰랐다"고 한 발언으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정식 재판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후 서울 중앙지법에서 속개된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선 압수수색, 수십 명의 소환조사를 통해 기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9월 "김만배 씨와 친분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검찰이 "의견표명에 불과하다"며 고발을 각하 처분한 사실을 거론한 겁니다.
이 대표는 이어 "이 부당함에 대해서는 법원이 잘 밝혀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 측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몇 번 봤더라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식석상에서 본 것과 사적인 자리에서 단독으로 대면해 얘기하는 것은 다른데, 고 김문기 씨를 사적으로 접촉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재작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김문기 씨를 성남 시장 재직 때 알지 못했다"고 말해 당선을 위해 허위 사실을 공표해 선거법을 어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