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제발 살려주세요!" 다급한 외침에 카센터 직원들이 '우르르'

"제발 살려주세요!" 다급한 외침에 카센터 직원들이 '우르르'
입력 2023-03-04 12:04 | 수정 2023-03-04 12:05
재생목록
    지난달 22일 저녁 인천 영종도.

    한 여성이 무언가에 쫓기는 듯 다급히 뛰어옵니다.

    "살려달라"는 외침과 함께 카센터 문을 두드리는 여성.

    곧바로 카센터 사장과 직원들이 모두 밖으로 나옵니다.

    여성은 손에 쇠파이프를 든 남성에게 쫓기던 상황.

    카센터 직원들이 나서자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이 상황이 벌어지기 1시간 전에 찍힌 또 다른 CCTV.

    마트 주인인 한 여성을 향해 소주병을 들고 위협한 데 이어 계속해서 폭력적인 행동을 취하는 진상 손님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카센터로 달려간 여성은 바로 이 가게의 주인이었습니다.

    여성은 가게 밖에서도 이 남성에게 봉변을 당하다 급히 인근의 카센터로 도망쳤던 것입니다.

    [피해 여성]
    "제가 폭력을 당하고 굉장히 다급한 상황에서 저녁 시간에 아무도 도와줄 사람 없었는데 정말 흔쾌히 진짜 하던 일 다 집어던지고…"

    여성의 도움 요청에 응답한 카센터 사람들은 이 남성을 끝까지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들고 있던 쇠파이프를 던진 채 급히 달아났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장재영/카센터 주인]
    "그냥 도망가는 척하는 듯하면서 이제 뒤로 돌아서시더라고요. 그때부터 달려가서 잡았어요. 저한테 '형사님이세요?' 이러더라고요. 덩치가 크고 그러니까… 잡아가지고 경찰에 인계를 해드린 상황입니다."

    이들은 만약을 대비해 경찰이 올 때까지 마트 앞을 대신 지켰습니다.

    [장재영/카센터 주인]
    "직업군인 10년을 제가 하고 이제 모터스샵을 하고 있어요. 정비소를. 그런 취객 정도는… 저희 직원들한테도 계속 욕을 하고 그랬는데 저한테는 유독 형사님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당시에."

    술 취한 진상 손님에게 봉변을 당한 마트 주인은 이웃집 카센터 직원들이 너무 고마워 MBC에 제보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여성]
    "요즘 이렇게 험악한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나 싶어서 아무리 이웃이지만 이렇게 끝까지 도와주는 거 보고 난 감동해서 이거는 여러 사람에게 알려서 칭찬해 주고 싶고요. 그리고 자랑하고 싶고 좀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보하게 됐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