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를 당한 뒤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30대 피해자를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는 오늘 저녁 7시쯤 주안역 광장에서 시민과 대책위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김병렬 대책위 부위원장은 추모사에서 "고인은 같은 처지에 놓인 분들을 위해 먼저 나서고, 정부 정책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가야 할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게 현실이긴 하나,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고인의 유지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추모했습니다.
대책위는 추모공간 한편에서 '피해세입자 삶을 파탄 낸 악덕범죄인 남모씨 일당 엄중처벌하라', '미추홀구 전세사기 주범·공범을 구속하라'는 피켓을 들고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120억 원대 전세사기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인천 건축왕'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30대 피해자가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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