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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박소희

'안갯속' SM 인수전 하이브 vs 카카오 1조 원 규모 '쩐의 전쟁'으로

'안갯속' SM 인수전 하이브 vs 카카오 1조 원 규모 '쩐의 전쟁'으로
입력 2023-03-07 09:37 | 수정 2023-03-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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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갯속' SM 인수전 하이브 vs 카카오 1조 원 규모 '쩐의 전쟁'으로

    SM 빌딩 [연합뉴스 자료사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오늘(7일) 카카오의 전격 공개매수 발표로 방탄소년단 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IT 공룡' 카카오간 1조 원 규모 '쩐의 전쟁'으로 비화했습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전격 선언한 것은 무엇보다 두둑한 현금 '실탄'이 뒷받침돼 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

    카카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1조 1천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중 약 9천억 원의 자금이 1차로 들어온 상태입니다.

    법원이 지난 3일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손을 들어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SM 지분 9.05%의 취득이 막혔지만, 이런 막강한 자금력을 무기로 공개매수에 뛰어들었다는 것입니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카카오가 투자 유치한 1조 원 안팎의 거금으로 사들일 수 있는 '알짜 매물'이 연예계에서는 사실상 SM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SM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그동안 견지한 'SM과의 사업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라며 "SM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기존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경쟁자 하이브는 카카오의 공개매수 선언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난 3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이후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으로 이달 말 주주총회를 준비해왔지만, 상황이 급반전됐기 때문입니다.

    카카오가 목표대로 지분 최대 35% 획득에 성공한다면 현재 20%에 미치지 못하는 하이브·이수만을 훌쩍 앞질러 최대 주주에 곧바로 등극하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추격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우디 등에서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카카오와 현금 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불과 약 1개월 전까지 9만 원을 밑돌던 SM 주식을 16만~17만 원에 다시 공개매수를 했다가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하이브는 이제 막 카카오의 공개매수 카드가 공개된 만큼 황급히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브 관계자는 "현재 내부 논의 중으로 당장 드릴 말씀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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