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교육에 들어간 돈이 역대 최고치인 26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교 3천 곳에 재학 중인 학생 7만 4천 명가량을 상대로 사교육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지난해 학생 수는 528만 명으로 전년보다 0.9% 줄어들었지만, 사교육에 쓴 돈은 25조 9,500여억 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습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78.3%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올라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7.2시간으로 0.5시간 늘어났습니다.
사교육 참여율은 코로나로 방역 기준이 엄격했던 2020년 67.1%로 떨어졌지만, 등교가 정상화된 2021년에는 75.5%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52만 4천 원으로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교육비 액수는 고등학생이 가장 컸지만 증가폭은 초등학생이 가장 가팔랐는데, 초등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는 37만 2천 원으로 전년 대비 13.4%가 올랐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11.8%와 9.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초등학생의 경우 대면 수업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언어 습득이나 문해력 부문에서 학습 결손이 발생했는데 이를 보충하려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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