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계정 줄게" 앱 깔게 해 아동 성 착취‥20대 대학생 미국서 강제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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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20대 한국인 남성이 유튜브 영상 댓글로 10대 아동들을 유인해 성착취물을 찍은 혐의로 현지에서 붙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유튜브에서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난감 소개 영상 등에 "구독자 590명 있는 계정을 무료로 나눠준다"는 댓글을 달아 10대 초반 어린이 4명을 유인한 뒤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댓글을 보고 연락해 온 피해 아동들에게 이 남성은 "체온 측정 앱 테스트를 도와주면 계정을 주겠다"며 스마트폰에 원격제어 앱을 깔게 하고, 휴대전화 앞에서 옷을 벗으라고 유도해 신체를 불법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아이들에게 부모 명의로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시켜 4명에게 135만 원 상당을 뜯어내고, 피해 아동 중 1명의 부모에게는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1억 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송환된 20대 남성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은 지난 2021년 7월, 피해자 부모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인터폴 적색수배령을 내리고 미국 수사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이 남성을 특정했습니다.

이 남성은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수사당국에 붙잡혀, 지난달 22일 국내로 강제송환됐으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 남성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해 지난 3일 검찰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