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 차액이 발생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불법 송금 업체로부터, 억대 뒷돈을 받은 세관 간부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어제 인천본부세관 국장 김모 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 인멸이 염려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국장은 작년 4월에서 9월 사이 불법 해외 송금 업체로부터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6억 원을 요구한 뒤 뇌물 1억 3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과 서울본부세관은 국내 암호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을 노리고 4조 원대 외화를 해외로 불법 송금한 뒤 암호화폐를 사서 국내에 전송해온 일당을 붙잡아, 스무 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천본부세관 소속인 김 국장이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지난 8일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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